아불류시불류 b o o k



본래 이외수님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술술 넘어가는 책이 없는지 찾아보던 중에
여자친구의 추천으로 이외수님의 아불류시불류를 읽었는데요.

이외수님을 팔로윙해놓아서 이분의 촌철살인 멘트가
바로 이러한 것이었구나 하며 감탄하고, 공감하던 중에

예비광고인으로써 내 심정을 담아 이 책을 접하니
그 공감의 폭은 대단했습니다.

본인이 공감한 몇구절을 그때의 그 감정을 담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예술적인 것과 실용적인 것이 서로 충돌하게 되면 예술에도 실용에도 실패한 것이다.
예술의 궁극은 아름다움에 있으며 조화는 반드시 아름다움을 간직한다.
그런데 이따위 말을 할 줄 안다고 예술까지 할 줄 아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나를 슬프게 한다."


며칠전 TBWA BTL국장을 지내신 이원두 선생님께서는
크리에이티브라는 말에 대해 조화라는 정의를 내려주셨는데,
크리에이티브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또 한번 생각하며
광고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이 구절을 마음에 새긴다.



"자신의 작품을 통해 단 한 명의 허기진 영혼이라도 달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이 세상 예술가들은 오늘도 기꺼이 밤을 지샌다."

광고로 얼마나 많은 허기진 영혼을 달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단 한 명의 영혼에게 그럴수만 있다면,
소비자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면 언제고 몇번이고 밤을 지새울 것이다.



"잠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휴식으로서의 잠이고 하나는 나태로서의 잠이다.
휴식으로서의 잠은 조금만 자도 심신을 가볍게 만들지만 나태로서의 잠은
아무리 자도 심심을 무겁게 만단다."

요즘은 나름 출근이다 광연이다해서 잠으로 본인을 자책하는 일은 없으나
사람인지라 언젠가는 또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 구절도 새겨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가장 많은 오해와 갈등을 촉발시키는 환각제ㅡ사랑."

여러분 우리 모두 사랑해요. 솔로분들 열내라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무엇이든 사랑하세요. 사랑을 해야 살죠.



"공부해서 남주냐, 라는 옛날 유행어가 있었다.
하지만 공부해서 남 안주는 놈들이야마로 헛공부를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예비광고인 여러분 우리 공부해서 남줍시다.
무슨 말인지 다들 아시겠죠? 허허



"꽃이 피는 시기에 열매가 열리기를 재촉하지말라.
하늘은 어떤 경우에도 시기를 놓치지 않는 법.
서두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 마련이니라."

항상 불광불급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갑니다.
불광불급을 하다보면 충분히 과유불급 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불광불급하고, 과유불급 합시다 여러분.



아불류시불류. 한 구절도 놓치기 싫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제가 모든 구절을 발설하면 안되잖아요.

촌철살인 같은 멘트로 흐트러진 마음을 두드려맞고 싶다거나
상처받은 마음에 어루만짐을 받고 싶다면

아불류시불류.
권해드립니다.

얼른 이외수님의 다른 책도 봐야겠어요.




한국타이어 c o m m e n t on ad

광고명: 한국타이어
대행사: 이노션 월드와이드

타이어 광고? 어렵다. 어려워~
타이어광고. 생각만 해도 참 답답하다. 현재 온에어 되고 있는 광고들을 보고 답답하다고 하는 말이 아니다. 타이어를 광고해야 하는 광고인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필자는 광고학도로써 타이어를 제품으로 하여 기획서를 써본 적이 있는데 그래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넥센타이어의 기획서를 썼었다. 한국타이어가 시장의 독보적 1위를 점하고 있고, 넥센타이어는 3위 브랜드. 그리고 소비자들이 제품적인 측면에 있어 브랜드 간의 차이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 정말 망망대해였다.

영원한 최고는 없다는 말이 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정상에 있는 한국타이어가 그 자리를 유지해야 하는 것도 3위 브랜드만큼이나 망망대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국타이어의 이전 광고들을 보면서 예비 광고인으로써 그러함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순전히 예비 광고인의 시선일 뿐이다.

한국타이어의 광고는 무엇을 해야 하나?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시선.
자동차 마니아가 아닌 이상 대개의 일반 운전자들은 타이어에 대해 꽤 무지하다. 그래서 그들의 타이어 구매의사결정과정은 대부분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기존에 끼워져 있던 타이어를 재구매 한다든지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즉 top of mind와 함께 자동차정비소의 전문가 의견에 따른다든지 정도로 말이다.

결국 한국타이어는 인지도와 함께 상기도가 상당히 높은 브랜드이기에 손도 안대고 코를 풀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렇게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면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기대도 은연중에 그만큼 크다는 것이고, 기대도 크면 실망도 큰 법. 혹시 모를 실망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한국타이어는 소비자에게 계속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Driving emotion의 6년
빅모델이 나와야 그 제품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는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을 감안해보면 한국타이어의 driving emotion 캠페인은 한국타이어에 꽤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빅모델이 타이어를 들고 나와 단순히 좋아요! 라고 외쳤어도 한국타이어에게 절대 마이너스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운전이라는 소재와 관련해 빅모델을 기용해 한편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는 타이어를 아름다운 제품으로 포장하기 보다는 한국타이어라는 브랜드를 1위 브랜드에서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투영했다.

“타이어에 크게 관심은 없지만 내가 쓰고 있는 타이어가 국내 1위 브랜드이고, 게다가 왠지 모를 고급스러움도 느껴진다” 소비자의 반응이 이렇다면 한국타이어는 정상의 자리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게다가 타이어 전문 서비스업체인 T’station까지 힘을 더하니 소비자들이 한국타이어에 느끼는 애호도는 내려갈래야 내려갈 수가 없는 것이다.

driving emotion 7년째....
한국타이어는 국내에서도 독보적이지만 국내 최초로 타이어를 수출한 브랜드로 해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타이어가 국내에서 독보적이지만 타 경쟁 브랜드들도 신차용 타이어 시장에서는 꽤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고, 이들도 해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위에서 일반 운전자들이 타이어에 꽤 무지하다고 했지만 물론 구매 시에는 제동성, 안전성, 조정가능성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할 것이다. 필자가 말한 무지는 일반 운전자들이 타이어를 구매하기 전까지는 이러한 사실들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부족할 것이라는 말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광고에서 이러한 부분을 건드려주면서 한국타이어에 대한 브랜드 회상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구매의사결정과정에 있어 새로운 아젠다를 형성하고자 했을 것이라 짐작해본다.

타이어를 구매하는데 제동성이 좋다고 말하고 싶은데, 우리 타이어의 제동성이 좋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자니 소비자들이 체감하지 못할 것 같고, 장동건이라는 빅모델을 이용하자니 기존의 driving emotion 캠페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고, 사고 장면을 보여줘 효과적으로 위협소구를 하자니 한국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


장동건을 차에 태우다.
결국 장동건을 버렸다. 아니 장동건을 차에 태웠다. (나는 장동건이라는 모델이 driving emotion 캠페인에 큰 힘을 실어주었기에 그를 버렸다기보다는 그를 차에 태우고 새까맣게 선팅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 일단 빅모델인 장동건을 차에 태웠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극적인 장면에서 타이어의 역할이 보여주는 힘과 여기에 힘을 실어주는 카피의 고요한 음성까지 국내에서 숱한 광고를 봐온 시청자로써 그리고 예비 광고인의 한사람으로써 그렇게 충격적일 수가 없었다.

이번 제동편은 충분히 일반 운전자들에게 제동성의 중요성과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는 광고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타이어 구매 시 소비자들에게 제동성은 필수 고려요인이 될 것이고, 제동성이 가장 좋은 타이어는 한국타이어라는 연결고리까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It is라는 헤드라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지만 해외 광고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면 충분히 메시지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끝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driving emotion이라는 캠페인 네임이 이번 광고와 괴리감이 든다는느낌을 받았는데, 이것이 계륵이라고 느껴진다면 과감하게 버릴 수도 있는 결단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 광고가 온에어 되면서 일반 운전자들의 광고에 대한 반응과 소비자 효과가 정말 기대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b o o k

1 때 역사 샘은 나를 그다지 탐탁지 않게 여기셨다. (왜인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역사라는 과목이 꽤 흥미롭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역사는 내 마음에서 멀어져 갔고, 결국 수능 시험 사회탐구 영역 네 과목에 역사는 없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라는 책을 나는 초.중학교 때부터 알고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머니는 독서광이시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어머니는 아는 만큼 보신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나는 이런 어머니의 독서습관을 아주 뒤늦게나 물려받았다. 다시 정확히 말하자면 시인 류시화 님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구절을 빌려 나를 책망하는 편이 맞겠다.

 

어쨌든 당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내 눈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내 눈에 밟히지는 않았다. 독서습관도 없는 내가 역사관련 서적이 눈에 밟힐리가 없었다.

 

그리고 우연히 올해 여름인가 가을무렵 오락프로 무릎팍도사에서 유홍준님 편을 보았다. (이 또한 어머니가 보고 계셨기에….이렇게 어머니께서 내게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광고를 공부하면서 잡학다식의 필요성을 느꼈고, 개중에 역사 공부에 대한 필요성도 갖고 있던 때였다. 하지만 이 방송을 통해 역사 공부에 대해서는 필요성보다 욕심이 생겼다.

 

결국 어머니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집어 들었다.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어머니의 역사도 깃든 것이 내게 무언가를 더 느끼게 할 것만 같아 새로 구입하지는 않았다.

역시나 독서습관은 여전한지라 책을 펴자마자 졸음에 빠졌다. 책의 구성은 기행문 형식인데, 이 책에서 내가 경험한 곳은 5%가 될까 말까 했다. 그래서인지 내용이 가슴으로 느껴지지가 않았다고 굳이 핑계를 대자면 댄다.

 

하지만 이내 꽤 집중하면서 읽게 되었다. 독서가 가깝지 않고, 역사관련 서적이라면 더욱 그런 내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집중했다는 것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따른다.

유홍준님은 문화재에 대한 해석을 단순히 그 자체에서 그치지 않으셨고, 항상 본인이 가지고 있는 레퍼런스를 총동원해 아주 맛있게 표현하고, 만들어내셨다. 그리고 그것을 해석할 때 결코 독자들이 어긋나지 않기 위해 편향된 가치관이나 잣대를 들이대지 않으셨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의 문화재와 역사를 설명하는데 책은 당연히 불교적이고 불교스러울 수 밖에 없지만 결코 불교는 아니도록 책을 쓰셨다는 점이다. 그만큼 독자를 고려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독자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유홍준님 본연의 가치관일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게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감히 재미있다는 말로 표현하고 싶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지만 이렇게 역사에 대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물론 우리 역사 공부에 대한 필요성과 이 구절은 당연한 말이다.)

 

나는 역사 공부에 욕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아직 읽을 수 있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다섯 권이나 남았으니 나는 행복하다.


쿠팡 c o m m e n t on ad

광고명: 쿠팡
대행사: 덴츠코리아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벗겨진다?

시대구분 없이 공짜라면 그저 좋아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똑같이 가지고 있는 성질이다. 시장에서 멀쩡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짜나 반값에 판매한다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짜나 반값인 경우라고 해봐야 제품에 결함이 있거나 수요가 적어 떨이로 판매한다거나 할 때뿐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강산도 변하듯 시장에도 변화는 온다. 온전한 제품과 서비스를 반값 혹은 그 이하의 값에 제공하는 시스템이 그것이다. 공짜가 아닌 것은 어쩔 수 없다. 대형 프렌차이즈가 아니라면 영세업자에게는 밑지는 장사인데, 공급자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대머리가 되어도 좋아?

우리는 이러한 거래를 SNS를 통한 전자상거래로 소셜커머스라 부른다. 소셜커머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소비자들의 SNS를 통한 자발적 참여로 인한 상품 홍보라는 점 그리고 구매자가 일정 수 모이지 않으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물질적 제품만이 아니라 요식업, 공연, 미용, 여행 등 다양한 지역밀착형 서비스를 주요 상품으로 한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참여를 더욱 자극한다. 야채시장에서 우리의 어머니들이 떨이에 목숨을 거는 단순하고도 일상적인 모습을 떠올린다면 경우는 다르지만 소셜커머스가 왜 매력적인 상품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너도 나도 반값. 경쟁은 치열해지고….

현재 국내 소셜커머스는 크게 위메프, 티켓몬스터, 그리고 필자가 다루려는 쿠팡까지 세 개의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이들의 광고를 들여다보자.

시장 초기에 위메프의 광고는 브랜드가 주체가 된 타이포그래피 형식의 광고로 소셜커머스 시장의 선도브랜드로 시장을 여는 신호탄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현재는 시장이 성장기로 접어들면서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상당히 변화한 상태이다. 위메프와 티켓몬스터의 경우 표현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크게 차이가 없다.
위메프는 여전히 타이포그래피 형식을 고수하면서 사이트에 올라오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즉각적인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최근 말끔한 이미지의 공유를 모델로 기용했다. 그리고 광고 속에서도 말끔한 차림의 모습으로 반값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위메프와 마찬가지로 업로드 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즉각적인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유가 반값에 흥분하는 모습이 정겹기는 하지만 말끔한 그의 모습과 반값이라는 타이틀은 꽤 거리감이 든다.


너도 나도 반값? 그렇다면 쿠팡은 어떻게?

위메프, 티켓몬스터, 쿠팡 이들의 차이가 뭐야? 라고 묻는다면 우리는 결코 명쾌하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결국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똑같기 때문이다. 바로 반값이라는 것.
이렇게 되면 제품의 차이가 제로에 가까워지는 현대의 시장에서 광고가 겪는 가장 기초적인 문제에 부딪혔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어떻게 말해야 하는갚에 대한 해답인 것이다.

약 한달 전 김태희와 비가 “쿠팡~쿠팡~쿠팡” 노래하고, 춤만 추었던 쿠팡의 광고를 기억한다. 당시 필자는 탄식을 금치 못했다. 종전에 소셜커머스를 “쿠팡하다”라는 대명사로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고자 의도했던 광고보다도 훨씬 실망스러웠다. 어차피 경쟁사와 차별점을 두지도 못하는데, 톱스타를 통해 CM송 하나만 주입시켜보자는 건가?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래서 쿠팡은 이렇게!

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쿠팡이 “대머리가 벗겨져도 공짜라면 좋아” 라는 소비자의 인사이트를 어느 정도는 이해했다고 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야채시장에서 떨이를 대거 획득한 우리의 어머니들도 지하상가에서 마음에 쏙 드는 옷을 단 돈 오천 원에 손에 넣은 필자의 여자친구도 이럴 때 “제대로 하나 건졌네~, 잘 건졌네~” 따위의 말을 하곤 한다.
필자는 이 “건졌다” 라는 말에 무릎을 탁하고 칠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공감이 갔다는 것이다.

소셜커머스 시장 최대의 우려였던 사이트와 실물의 괴리로 위메프는 소비자와 언론에게 무수한 질타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이 사건은 충분히 소셜커머스 시장 전체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방법은 하나뿐이다.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

애초에 소셜커머스 시장은 신뢰가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시장이었다. 하지만 시장은 우려했던 상황으로 가고 있고, 이번 광고를 통해 쿠팡은 이러한 상황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브랜드라고 필자는 생각했다.

앞으로 시장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질 것인지 이를 계기로 긍정적인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인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신뢰가 기본이자 기반이 되어야 하는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은 지금보다 소비자들이 더욱 믿고 “건질 수 있는” 신뢰를 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함은 틀림없는 임무이자 사실일 것이다.

 


제일기획 "SNS 진정성과 스토리의 승부"에 대한 서평

SNS가 대세다.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보다는 기업 사이에서 대세다.
물론 이러한 콘텐츠를 이용하는데 있어 모든 이들이 주체가 되었지만 SNS에 목을 메는 쪽은 기업이 될 수 밖에 없다. 기업이 그들을 홍보하고 소비자를 끌어들이는데 SNS는 아주 강력한 또 하나의 마케팅적 툴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SNS가 얼마나 갈 것인가. SNS의 수명을 논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세상에 PC가 등장하고,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단편적인 예로 광고업계에서는 온라인 광고가 4대 매체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결코 그렇게 되지는 못했다. 물론 온라인이 생활에 전반을 차지하면서 4대 매체와의 연계성에 따른 마케팅적 툴이 다양해지고, 마케팅의 의미가 확장했다는 것은 대단한 혁신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최근 들어 또 한번의 디지털 혁명을 맞이했다고 한다. 이것은 스마트 폰과 태플릿PC 등의 등장.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SNS를 말한다. SNS의 등장은 이 글에서 말했듯 PC와 인터넷의 발달에 따른 온라인 사회와 함께 하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핵심적인 것은 익명성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온라인이 발달함에 따라 익명성이라는 것은 온라인 사회의 최대 병패로 떠올랐고, 이는 최근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SNS는 실명성이 기존의 온라인 사회보다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본인이 공유하는 정보나 글에 강력한 신뢰가 쌓이고,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보들은 그들을 표현하고, 나타내는 하나의 수단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건강한 콘텐츠로 이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특성에서 비롯되어 유명인들이나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사회를 주도하고 이끄는 이른바 사회지도층이 SNS를 다수 이용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명성과 명예를 유지하기 위해 투명성을 굳이 요구받지 않아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태도를 보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이 기업들에게는 그들이 신뢰성이 강하고, 투명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는데 하나의 마케팅적 툴이 될 수 있기에 이를 위해 SNS를 적극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SNS가 발달함에 따라 SNS를 이용하는 다수는 사회지도층이나 기업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될 것이다. 단순히 그들의 좋은 이미지를 위해 그들을 전달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그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어떠한 기업들인지에 대한 단순한 일차원적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다양한 SNS 이용자들이 관심을 갖는 소재들을 활용한다거나 그들이 사회를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메시지의 전달뿐만 아니라 그에서 오는 SNS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인간적인 면모로 대답하고, 대응해야 한다.

SNS는 Social Network Service 이다. 말 그대로 또 하나의 사회이다. 그리고 온라인이다. 사회에서 진정성이 없다면 그 사회는 신뢰성을 잃는다. 온라인이라는 배경 자체가 이미 신뢰성을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SNS를 이용하는 우리와 함께 이를 주도하는 이들이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다면 SNS는 신뢰성을 잃은 온라인 사회를 부활시킬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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